의류 및 가방 제조 산업에서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 출고가 이루어지는 특정 기간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와 글로벌 패션 시장의 트렌드 주기에 맞추어 연간 단위로 반복되며, 생산 관리 측면에서는 원부자재 수급, 공장 라인 배정, 납기(Lead Time) 관리의 핵심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춘하(SS: Spring/Summer)와 추동(FW: Fall/Winter 또는 AW: Autumn/Winter)으로 대분류하며, 최근에는 프리폴(Pre-fall), 크루즈(Cruise), 캡슐(Capsule) 등 세분화된 시즌 운영이 보편화되어 있다. 각 시즌은 원단의 중량(GSM), 조직(Weave), 기능성(방수, 보온 등) 사양이 완전히 다르므로 공정 설계 및 기계 세팅 시 이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기술적 확장: 물리적·기계적 작동 원리 및 배경]
시즌은 단순한 시간적 구분을 넘어, '원단 물성에 따른 기계적 역학 설정의 전면적 전환'을 의미한다.
- 물리적 상호작용: SS 시즌의 박지(Lightweight) 원단은 섬유 간의 밀도가 낮아 바늘이 관통할 때 섬유가 밀려 나가는 '심 슬리피지(Seam Slippage)'나 실의 장력에 의해 원단이 우는 '퍼커링(Puckering)'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FW 시즌의 후지(Heavyweight) 원단은 다층 구조(Multi-ply)로 인해 바늘 관통 저항이 극대화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이 바늘 온도를 200°C 이상으로 상승시켜 합성 섬유를 녹이거나 실을 끊어뜨리는 '열 손상'을 유발한다.
- 역사적 배경: 19세기 후반 유럽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에서 시작된 시즌 개념은 20세기 기성복(Ready-to-Wear) 산업의 발달과 함께 대량 생산 체계의 표준이 되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글로벌 아웃소싱이 본격화되면서, 북반구의 판매 시즌에 맞추기 위해 남반구 또는 아시아 공장에서 6~9개월 앞서 생산하는 '시즌 선행 생산' 시스템이 정착되었다.
- 국가별 현장 인식 차이:
- 한국 (KR): '납기(Delivery)'와 '품질(Quality)'의 정밀도를 최우선으로 한다. 시즌 전환 시 '단도리'라 불리는 라인 셋업 과정에서 숙련공의 감각적인 미세 조정을 중시하며,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된 유연한 대응력을 보인다.
- 베트남 (VN): '대량 생산 효율(Mass Efficiency)'에 집중한다. 시즌별로 표준화된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엄격히 적용하며, 대규모 라인의 이송 속도(Pitch Time) 최적화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
- 중국 (CN): '원가 및 수직 계열화(Vertical Integration)'가 강점이다. 시즌별 원부자재 수급의 변동성을 자체 공급망 내에서 해결하려 하며,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Template Machine) 도입을 통해 시즌 전환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량화 공정: 얇은 원단의 미끄러짐과 퍼커링(Puckering) 방지가 핵심이다. 노루발 압력을 최소화(1.5~2.0kgf)하고, 실의 장력을 낮게 설정한다. 특히 실크나 시폰 소재의 경우, 침판의 바늘 구멍 크기를 1.2mm 이하로 줄여 원단이 침판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니트류 비중 증가: 티셔츠 등 신축성 원단 생산을 위해 ISO 4915 401(체인 스티치) 및 504(3실 오버록) 기종의 라인 배치가 집중된다. 신축성 확보를 위해 벌키사(Woolly Nylon)를 루퍼실로 사용하며, 차동 이송(Differential Feed) 비율을 1:1.2 정도로 설정하여 원단 늘어남을 제어한다.
FW 시즌 (추동복):
중량물 공정: 패딩, 코트, 가죽 제품 등 두꺼운 소재를 다룬다. 바늘 관통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보 모터의 토크를 높이고, 상하이송(Compound Feed) 방식의 재봉기를 투입한다. 두꺼운 시접(Seam Allowance) 교차 부위에서 바늘이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 보강판'이나 '단차 보정 노루발' 사용이 필수적이다.
특수 공정 추가: 다운(Down) 충전재 유출 방지를 위한 다운백(Down-bag) 작업, 심실링(Seam Sealing) 방수 테이핑, 퀼팅(Quilting) 공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다운 제품의 경우 바늘 구멍을 통한 털 빠짐을 막기 위해 바늘 호수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강도가 높은 특수 코팅 바늘(예: Schmetz SERV 7)을 사용한다.
가방 및 잡화:
FW 시즌에는 고데니아(Denier) 나일론이나 헤비 캔버스 사용이 늘어나며, 이에 따라 대형 가마(Large Hook)를 장착한 기종을 사용하여 밑실 교체 빈도를 줄인다. 가방의 핸들이나 스트랩 결합부에는 바택(Bartack) 공정을 강화하여 인장 강도를 확보한다.
graph TD
A[시즌 기획 및 디자인 확정] --> B[원부자재 소싱 및 발주]
B --> C{샘플 단계}
C --> C1[Proto Sample: 디자인 확인]
C1 --> C2[SMS: Salesman Sample 영업용]
C2 --> C3[PPS: Pre-production Sample 최종확인]
C3 --> D[바이어 최종 승인 및 오더 확정]
D --> E[단도리: 라인 세팅 및 설비 조정]
E --> F[메인 생산: 재단/봉제/자수]
F --> G[시아게: 중간 검사 및 다림질]
G --> H[최종 검수 및 패킹]
H --> I[선적 및 시즌 종료]
I --> J[캐리오버 및 다음 시즌 기획]
subgraph "시즌 전환 핵심 관리"
E -.-> E1[기계 장력 및 톱니 높이 조정]
E -.-> E2[바늘 및 침판 교체]
E -.-> E3[라인 밸런싱 LOB 재설계]
E -.-> E4[특수 기계: 심실링/퀼팅기 투입]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