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Y (Air Textured Yarn)는 필라멘트 원사에 고압의 압축 공기를 분사하여 섬유 표면에 미세한 루프(Loop)를 형성시킨 가연사입니다. 일반적인 가열 가연 방식(DTY)과 달리 물리적인 공기 와류를 이용해 섬유를 엉키게 함으로써, 합성섬유 특유의 인위적인 광택을 제거하고 천연 면(Cotton)과 유사한 부드러운 촉감과 벌키성(Bulkiness)을 구현합니다. 봉제 현장에서는 주로 '타슬란(Taslan)' 원단의 주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보풀 발생이 적어 기능성 아웃도어 및 가방 자재로 널리 사용됩니다.
ATY는 1950년대 듀폰(DuPont)사에 의해 개발된 '타슬란 공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면 대체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나일론 66(Nylon 66)이나 고강도 폴리에스터와 결합하여 코듀라(Cordura)와 같은 고기능성 원단의 핵심 소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최근의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와 맞물려, 합성섬유의 속건성과 천연섬유의 외관을 동시에 요구하는 요가복, 러닝복 시장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평가받습니다. 한국의 대구/경북 지역 공장들과 베트남의 빈증(Binh Duong), 중국의 절강성(Zhejiang) 일대의 대규모 방적 공장들에서 주력으로 생산되며, 각 지역의 설비 특성에 따라 루프의 밀도와 강도가 미세하게 차이 납니다. 시니어 기술자 관점에서 ATY는 단순한 실이 아니라, 공기압과 오버피드율의 정밀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ATY는 공급사(Supply Yarn)를 노즐에 통과시킬 때, 섬유의 이송 속도보다 권취 속도를 늦게 설정하는 '오버피드(Overfeed)' 상태에서 고압 공기를 분사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공기 와류가 필라멘트 가닥들을 흐트러뜨리고 서로 엉키게 하여 표면에 무수한 미세 루프를 만듭니다. 이 루프들이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성을 높이고, 합성섬유의 매끄러운 표면을 덮어 면(Cotton)과 같은 외관을 완성합니다.
핵심 원리는 '냉간 가연(Cold Texturing)'에 있습니다. DTY가 열 가소성을 이용해 꼬임을 주는 방식이라면, ATY는 상온의 압축 공기(약 6~10 bar)를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섬유를 굴곡시킵니다. 오버피드율은 통상 15%에서 30% 사이로 설정되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원사는 더 굵어지고(Denier 증가) 벌키해지지만 인장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노즐 내부에서 필라멘트들이 초음속에 가까운 공기 흐름에 노출되면서 '코어(Core) 부분'은 단단히 엉켜 강도를 유지하고, '이펙트(Effect) 부분'은 표면으로 돌출되어 루프를 형성하는 이중 구조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ATY는 일반적인 방적사(Spun Yarn)보다 보풀(Pilling) 발생이 현저히 적으면서도, 필라멘트사의 단점인 미끄러운 촉감과 번들거림을 완벽히 해결합니다.
루프 탈락 및 보풀 (Loop Pull-out)
- 원인: 가연 공정 중 공기압 부족 또는 오버피드율 설정 오류로 루프 고정력이 약함. 봉제 시 거친 바늘이나 가이드 마찰로 루프가 뜯김.
- 해결: 원사 생산 시 공기압(Air Pressure)을 0.5 bar 단위로 상향 조정하고 노즐 세척 주기를 단축함. 봉제 현장에서는 바늘 끝(Point) 상태를 매시간 점검하고, 실 경로의 세라믹 가이드에 금(Crack)이 갔는지 확인.
봉제선 미어짐 (Seam Slippage)
- 원인: ATY 특유의 부드러운 표면 구조와 루프 사이의 공간으로 인해 직물 조직 간 마찰력이 낮아 봉제선이 벌어짐. 특히 얇은 타슬란 원단에서 빈번함.
- 해결: SPI(땀수)를 12 이상으로 높이고, 시접(Seam Allowance) 폭을 최소 1/2인치 이상 확보. 필요시 시접 부위에 실크 심지 또는 보강 테이프를 부착하여 봉제.
퍼커링 (Puckering)
- 원인: 원사의 벌키성으로 인해 노루발 압력이 과도할 경우 원단이 밀리며 발생. 상하 이송(Compound Feed)이 맞지 않을 때 심화됨.
- 해결: 노루발 압력을 25N(약 2.5kgf) 내외로 낮추고, 테프론 노루발을 사용함. 톱니(Feed Dog) 높이를 0.8mm로 낮추어 원단 밀림을 방지.
색상 차이 (Color Shading/Listing)
- 원인: 벌키성(루프 밀도)의 미세한 차이가 염료 흡수율에 영향을 주어 이색 발생. ATY는 일반사보다 표면적이 넓어 염색 농도 조절이 까다로움.
- 해결: 동일 로트(Lot) 원사 사용을 엄격히 제한. 염색 전 정련(Scouring) 공정 시간을 20% 연장하여 불순물을 완벽히 제거하고 염료 침투력을 높임.
정전기 및 먼지 흡착
- 원인: 합성섬유의 넓은 표면적(루프)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서 정전기 발생 심화. 루프 사이에 미세 먼지가 끼기 쉬운 구조임.
- 해결: 후가공 시 친수성 대전 방지제 처리. 봉제 공장에서는 가습기를 가동하여 습도를 60~65%로 유지하고, 실 경로에 실리콘 오일을 소량 도포.
실 장력 (Thread Tension): ATY 원단은 부피감이 크고 압축성이 좋습니다. 본봉(Lockstitch) 기준, Towa 장력계로 측정 시 밑실(Bobbin) 장력은 25~30g, 윗실 장력은 100~120g 수준으로 평소보다 15% 정도 느슨하게 설정하십시오. 장력이 너무 강하면 루프가 눌려 원단의 입체감이 사라지고 솔기가 딱딱해집니다.
바늘 선택 (Needle Selection): 루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끝이 둥근 SES(Light Ball Point)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원단이 두꺼운 가방용(1000D 이상)이라면 SUK(Medium Ball Point)를 사용하여 바늘이 원사 가닥 사이를 부드럽게 밀고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바늘 번수는 500D 원단 기준 Nm 100(16호)이 적당합니다.
이송 장치 (Feed Dog): 벌키한 원단이 눌리지 않도록 피드 독의 높이를 약간 낮추고(약 0.8mm), 톱니의 피치가 고운(Fine pitch) 것을 선택하여 원단 손상을 방지합니다.
실 경로 (Thread Path): ATY 원사 표면의 루프로 인해 가이드 마찰이 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 끊어짐의 주원인이 됩니다. 실 경로에 실리콘 오일(Silicone Oil) 컵을 설치하거나, 바늘대에 냉각 에어(Needle Cooler)를 분사하여 고속 봉제 시 발생하는 마찰열을 제어하십시오.
프레싱 (Pressing): ATY는 열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다림질 온도는 120~140°C를 유지하며, 직접적인 압력보다는 스팀을 이용해 루프의 벌키성을 살려주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graph TD
A[원사 공급: POY/FDY] --> B[공기 분사 노즐 진입]
B --> C{고압 공기 와류 형성: 6-9 bar}
C --> D[미세 루프 생성 및 물리적 엉킴]
D --> E[열고정 공정: Stabilizing 160-180°C]
E --> F[권취: Winding 및 오일링]
F --> G[품질 검사: 강도/수축률/벌키성/루프안정성]
G --> H[제직/편직 공정 이동: 타슬란/코듀라 원단화]
H --> I[최종 원단 검사 및 봉제 공장 출고]
ATY vs DTY (Draw Textured Yarn): DTY는 가열 가연 방식으로 신축성이 뛰어나지만 광택이 강하고 미끄럽습니다. 반면 ATY는 신축성은 낮으나 면과 같은 촉감과 우수한 내마모성을 가집니다. 스포츠웨어에서 '기능성'은 DTY, '외관과 촉감'은 ATY를 선택합니다.
ATY vs Spun Yarn (방적사): 방적사는 짧은 스테이플 섬유를 꼬아 만드므로 보풀(Pilling)에 취약합니다. ATY는 무한 연속 필라멘트로 루프를 만들기 때문에 보풀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방적사의 외관을 완벽히 재현합니다.
ATY vs ITY (Intermingled Textured Yarn): ITY는 두 종류의 원사를 공기로 엉키게 하지만 루프를 형성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드레이프성이 중요한 여성복에 쓰이며, ATY처럼 벌키하거나 거친 느낌은 없습니다.
한국 공장: 주로 고밀도 타슬란이나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등 브랜드향 고품질 ATY를 생산합니다. 장력 관리가 매우 엄격하며, 봉제 시 바늘 열 관리에 민감합니다.
베트남 공장: 한국 및 대만계 대형 봉제 공장이 많아 표준화된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따릅니다. 현장에서는 ATY를 'Sợi giả cotton(가짜 면사)'이라 부르며, 주로 대량 생산되는 아웃도어 자켓 라인에 투입됩니다. 습도가 높아 원사 보관 시 제습 관리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중국 공장: 원가 경쟁력이 최우선이며, 다양한 데니어의 ATY를 신속하게 공급합니다. 다만, 로트(Lot) 간의 루프 밀도 차이로 인한 이색(Color Shading) 문제가 빈번하므로, 재단 전 반드시 로트별 분류(Lot Grouping) 작업을 선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