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테크팩(Tech Pack) 상의 소매통 측정 지점 및 패턴 구조와 암홀 라인의 상관관계
소매통(Bicep)은 의류의 소매 부위 중 상완부(Upper Arm)의 최대 너비를 나타내는 테크팩(Tech Pack)의 핵심 측정 항목(Point of Measure, POM)이다. 이는 단순히 옷의 치수를 결정하는 요소를 넘어, 착용자의 활동성(Mobility)과 실루엣(Silhouette)을 결정짓는 패턴 공학의 정점이다. 봉제 현장에서는 소매 옆솔기(Underarm Seam) 합봉 공정에서 최종 치수가 확정되며, 암홀(Armhole)의 곡선과 소매산(Sleeve Cap)의 높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물리적 메커니즘 관점에서 소매통은 인체의 이두박근(Biceps Brachii)을 감싸는 원통형 구조의 단면적을 결정한다. 이는 착용자가 팔을 수평으로 뻗거나 수직으로 올릴 때 발생하는 원단의 인장 응력(Tensile Stress)을 분산시키는 핵심 설계 요소다. 소매통의 설계가 부적절할 경우, 원단은 겨드랑이점(Underarm Point)에 응력을 집중시켜 봉제선의 파손을 야기하거나, 등판(Across Back) 부위의 당김 현상을 초래하여 착용감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산업 현장에서 소매통은 '여유분(Ease)'의 미학으로 통한다. 슬림 핏(Slim Fit)을 강조하는 현대 복식에서는 소매통을 최소화하면서도 활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암홀 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소매산을 입체적으로 설계하는 고난도 패턴 기술이 요구된다. 반면, 워크웨어나 스포츠웨어에서는 소매통을 충분히 확보하여 가동 범위를 극대화하며, 이때 발생하는 잉여 분량은 소매산의 높이를 낮춤으로써 조절한다. 이러한 설계 기준은 브랜드의 타겟 고객층과 의류의 용도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는 품질 지표 중 하나다.
소매통은 일반적으로 소매의 암홀 하단점(겨드랑이점, Underarm Point)에서 소매 외곽선까지 수직으로 측정한 너비를 의미한다.
- 패턴 상관관계 (Inverse Relationship): 소매통의 너비($W$)와 소매산의 높이($H$)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 소매통이 넓어질수록 소매산은 낮아져 팔의 가동 범위가 넓어지며(예: 작업복, 스포츠웨어), 소매통이 좁아질수록 소매산은 높아져 정교하고 입체적인 실루엣을 형성한다(예: 정장 자켓).
- 이세(Ease) 배분: 소매통 라인과 연결되는 암홀 둘레는 소매산의 이세량에 따라 결정된다. 소매통 치수가 설계보다 커지면 암홀 봉제 시 '이세 찝힘(Ease Pleats)'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 그레이딩(Grading) 로직: 표준 사이즈(Base Size)에서 상하 사이즈로 전개될 때, 소매통은 보통 1/2"~3/4" 편차로 증감한다. 이때 암홀 깊이(Armhole Depth)와의 연동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소매의 각도가 틀어지는 '트위스트(Twist)' 현상이 발생한다.
물리적·기계적 작동 원리:
소매통의 합봉은 대개 원단의 식서(Grain line) 방향이 아닌 사선(Bias) 방향이 섞인 곡선 구간에서 이루어진다. 재봉기의 이송 톱니(Feed Dog)와 노루발(Presser Foot) 사이에서 원단이 이송될 때, 상층 원단과 하층 원단의 이송 속도 차이로 인해 '이세(Ease)'가 발생하거나 원단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신축성이 강한 니트 원단의 경우, 소매통 합봉 시 차동 이송(Differential Feed)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봉제 후 소매통이 물결치듯 늘어나는 '웨이브(Waving)' 현상이 발생한다.
그림 2: 복종별(셔츠, 자켓, 스포츠웨어) 소매통 설계 차이 및 봉제 사양
소매통 합봉 시 사용되는 스티치는 원단의 신축성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ISO 4915 표준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항목 |
세부 사양 |
근거 및 표준 |
| 스티치 분류 |
ISO 4915 Class 401 (Double Chainstitch) / Class 514 (4-Thread Overlock) |
ISO 4915:2005 표준 |
| 표준 SPI |
10 - 14 SPI (원단 특성에 따라 조정) |
ASTM D6193 준거 |
| 봉사(Thread) |
60s/3 또는 40s/2 코아사 (Core Spun Yarn) |
고강력 재봉사 표준 |
| 바늘 시스템 |
DC×27 (오버록), DB×1 (본봉), UY128GAS (체인스티치) |
Organ/Schmetz 바늘 규격 |
소매통의 품질은 장비의 성능과 세팅에 직결된다. 다음은 글로벌 봉제 공장에서 소매통 합봉에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모델이다.
| 모델명 |
카테고리 |
주요 특성 |
| Juki MO-6814S |
오버록 (Overlock) |
2-needle, 4-thread, 최대 7,000 spm, 차동 이송비 1:0.7~1:2 |
| Brother S-7100A |
본봉 (Lockstitch) |
다이렉트 드라이브, 자동 사절, 중량물/경량물 대응 가능 |
| Pegasus M900 |
오버록 (Overlock) |
고속 가동 시 진동 최소화, 오일 누유 방지 구조 |
- 최대 봉제 속도: 5,000 - 7,500 spm (실제 공장 가동 권장 속도: 5,500 spm)
- 적합 원단: 우븐(Woven), 니트(Knit), 기능성 스트레치 원단
- 남성용 셔츠/드레스 셔츠: 활동성을 위해 소매통 지점에서 약 1.5~2인치의 여유분(Ease)을 둔다. 합봉 시 쌈솔(Felled Seam) 처리를 하여 내구성을 높인다.
- 기능성 스포츠웨어: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기 위해 소매통 치수를 신체 치수보다 작게 설계(Negative Ease)하기도 하며, 이때는 반드시 4선 오버록이나 플랫록(Flatlock) 스티치를 사용한다.
- 아우터(코트/자켓): 안감(Lining)과 겉감 사이의 두께를 고려하여 소매통 치수를 산정하며, 측정 시 안감이 씹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패딩류는 충전재의 벌키성(Bulkiness)에 따른 내경 감소를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한다.
- 측정 지점(Point of Measure):
- Zero Point: 겨드랑이점(Underarm Junction) 바로 아래에서 소매 외곽선까지 수직 측정.
- 1" Below: 겨드랑이점에서 1인치 내려온 지점에서 수직 측정 (가장 일반적인 글로벌 바이어 기준).
- Muscle Point: 소매산 정점에서 약 12~15cm 내려온, 실제 이두박근이 가장 두꺼운 지점 측정.
-
증상: 소매통 치수 부족 (Under Spec)
- 원인: 봉제 시 시접(Seam Allowance) 과다 섭취 또는 원단 수축률(Shrinkage) 계산 착오.
- 현장 노하우: 재단물과 패턴의 일치 여부를 먼저 확인하라. 마그네틱 조기(Magnetic Guide)를 사용하여 시접 폭을 고정하고, 워싱 공정이 있는 경우 수축률을 재산정하여 패턴을 수정한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시접 가이드 노치를 1/8" 깊이로 넣어 작업자가 육안으로 상시 확인하게 한다.
-
증상: 봉제선 퍼커링 (Puckering)
- 원인: 실 장력 과다, 바늘 발열, 또는 상하 이송 불균형(Differential Feed 미조절).
- 현장 노하우: 봉제 부위를 당겼을 때 실이 원단을 쪼는 현상이 보이면 즉시 Towa 게이지로 장력을 체크하라. 실 장력을 완화하고, 차동 이송비를 원단 특성에 맞춰 조정(니트는 1.1~1.3, 우븐은 0.8~1.0)한다. 바늘은 실리콘 오일 냉각 장치를 사용한다.
-
증상: 소매 옆솔기 터짐 (Seam Bursting)
- 원인: 신축성 원단에 연신율이 낮은 본봉(Lockstitch) 사용 또는 땀수(SPI) 부족.
- 현장 노하우: 횡방향 인장 테스트 시 봉사가 단절된다면 ISO 401 체인스티치로 변경하여 봉제선 자체에 신축성을 부여하라. 벌크사(Textured Polyester)를 밑실로 사용하여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
증상: 좌우 소매통 편차 (Asymmetry)
- 원인: 연단(Spreading) 시 장력 불균형으로 인한 재단 오차 또는 좌우 재단물 혼용.
- 현장 노하우: 무장력 자동 연단기 사용 및 재단 전 원단을 최소 24시간 이상 휴지(Relaxation)시킨다. 번들링(Bundling) 시스템을 강화하여 좌우 짝을 맞춘다. 중국 공장에서는 좌우 소매를 다른 색상의 초크로 마킹하여 혼용을 방지한다.
-
증상: 소매산 이세 찝힘 (Ease Pleats)
- 원인: 소매통 치수와 암홀 둘레의 부적합한 매칭, 또는 이세량 과다.
- 현장 노하우: 소매 달기 전 노치(Notch) 간격을 확인하라. 소매 달기 전용기(Computerized Sleeve Setter)를 사용하여 구간별 이세량을 0.1mm 단위로 정밀 제어한다. 한국 공장에서는 숙련공이 '나나메(사선)' 구간에서 원단을 살짝 당겨 이세를 분산시키는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 품질 검사 기준 (QC Standards)
- 측정 환경: 온도 20±2°C, 습도 65±5%의 표준 상태에서 평평한 검사대 위에 의류를 자연스럽게 펼친다. 원단을 당기거나 누르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 허용 오차(Tolerance):
- 일반 캐주얼/티셔츠: +/- 1/4" (0.6cm)
- 고급 정장/자켓/드레스 셔츠: +/- 1/8" (0.3cm)
- 기능성 컴프레션 웨어: +/- 1/16" (0.15cm)
- 대칭성 검사: 좌우 소매통의 차이는 1/8" (0.3c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 외관 검사: 소매 옆솔기가 뒤틀리지 않았는지(Torque 현상), 봉제선이 매끄러운지 확인한다. 특히 겨드랑이 합봉점(Cross Seam)의 십자 맞춤이 정확해야 한다.
| 구분 |
용어 |
비고 |
| 한국어 (KR) |
소매통, 팔통 |
현장에서는 '팔통'이라는 표현이 더 빈번함 |
| 일본어 (JP) |
袖幅 (Sode-haba) |
패턴 설계 및 일본 오더 시 필수 용어 |
| 베트남어 (VN) |
Rộng bắp tay |
'Bắp tay'는 이두박근을 의미하며 현장 표준어임 |
| 중국어 (CN) |
袖宽 (Xiù kuān) |
중국 공장 기술 문서 및 테크팩 표기 |
| 영어 (EN) |
Bicep Width / Upper Arm |
테크팩 공식 명칭 |
| 현장 은어 |
나나메 (斜め) |
소매통 곡선 부위의 바이어스 방향을 지칭 |
- 한국 (High-End Focus): 소매통의 곡선미를 위해 '이세'를 넣는 공정을 수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숙련된 기술자가 손의 감각으로 원단을 밀어 넣어 입체감을 살린다. 장비는 Juki DDL-9000C와 같은 디지털 본봉을 선호한다.
- 베트남 (Efficiency & Scale): 미국 대형 바이어의 오더가 많아 소매통 측정의 표준화가 매우 엄격하다. '1" Below Armhole'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측정 시 금속제 표준 자(Steel Ruler) 사용을 의무화한다.
- 중국 (Versatility & Speed): 다양한 원단에 대응하기 위해 재봉기 세팅을 빠르게 변경하는 노하우가 발달해 있다. 자동 사절 기능이 강화된 Jack 또는 Hikari 등 자국 브랜드 장비의 점유율이 높다.
- 차동 이송(Differential Feed): 소매통 합봉 시 원단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니트류는 반드시 차동비를 높여(Gathering 방향) 세팅한다. Pegasus M900 모델 기준, 신축성이 강한 싱글 져지는 차동 레버를 1.2~1.5 사이로 설정한다.
- 노루발 압력: 원단에 노루발 자국(Presser mark)이 남지 않도록 최소한의 압력으로 설정하되, 고속 봉제 시 원단이 튀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춘다. 일반적으로 2.5kgf ~ 3.5kgf 범위를 권장한다.
- 바늘 선택:
- 니트: 원단 올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Ball Point(SES/SUK) 바늘 사용 필수.
- 우븐: 정교한 땀수를 위해 Sharp Point(SPI) 바늘 권장.
- 실 장력 게이지: Towa 게이지 기준, 밑실(Bobbin) 장력은 25-30g, 상실 장력은 원단 두께에 따라 120-150g 사이에서 최적화한다.
graph TD
A[테크팩 소매통 스펙 확인] --> B[재단물 치수 및 노치 점검]
B --> C{원단 종류 확인}
C -- 니트/다이마루 --> D[4선 오버록 합봉 - 차동비 1.2]
C -- 우븐/직물 --> E[본봉 또는 체인스티치 합봉]
D --> F[소매통 중간 치수 측정]
E --> F
F --> G{허용 오차 이내?}
G -- No --> H[해체 및 재봉제/패턴 수정]
G -- Yes --> I[몸판 암홀 연결 - Sleeve Setting]
I --> J[겨드랑이 십자점 정렬 확인]
J --> K[최종 프레싱 및 시아게]
K --> L[완제품 QC 및 최종 측정]
L --> M[출고 및 패킹]
- 고탄성 기능성 원단 (Spandex 혼용): 인장 후 회복력이 강해 봉제 시 조금만 당겨도 소매통 치수가 줄어든다. 무장력 급사 장치(Over-feed device) 사용을 권장한다.
- 헤비 온스 데님 (14oz 이상): 시접의 두께로 인해 실제 착용 시 느껴지는 소매통(Internal Circumference)이 좁아질 수 있다. 패턴 설계 시 '두께 여유분'을 반영해야 한다.
- 실크 및 시폰 (Lightweight Woven): 봉제 시 원단 밀림(Slippage)이 발생하기 쉽다. 7호(Nm 55) 이하의 극세 바늘과 미세 톱니를 사용한다.
- 칼날 교체: 오버록 합봉 시 소매통의 시접이 일정하게 잘리지 않으면 치수 오차가 발생한다. 상하 칼날은 매 8시간 가동 후 마모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 톱니 청소: 소매통 부위는 곡선 봉제가 많아 톱니 사이에 먼지가 쌓이면 이송 불균형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에어건을 이용한 수시 청소가 필수적이다.
- 바늘 끝 점검: 니트 소매통 봉제 시 바늘 끝이 미세하게 휘면 원단에 구멍(Pin hole)이 발생한다. 돋보기를 이용한 정기 점검이 권장된다.
- 암홀 (Armhole): 소매가 몸판에 붙는 구멍의 둘레.
- 소매산 (Sleeve Cap): 소매통 라인에서 소매 끝점까지의 수직 높이.
- 소매부리 (Sleeve Opening): 소매 끝단(손목)의 너비.
- 이세 (Ease): 입체감을 위해 소매산에 주는 여유분.
- 겨드랑이점 (Underarm Point): 소매통 측정의 기점.
- 차동 이송 (Differential Feed): 원단의 늘어남이나 오그라듦을 조절하는 기능.
- 퍼커링 (Puckering): 봉제선이 우글거리는 현상.
- 코아사 (Core Spun Thread): 고강도 재봉사.
- 그레이딩 (Grading): 사이즈별 패턴 전개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