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드사(Braided Thread)는 2가닥 이상의 원사를 일정한 방향으로 꼬아서 만드는 일반적인 연사(Twisted Thread)와 달리, 8가닥, 12가닥 또는 16가닥의 필라멘트를 머리카락을 땋는 것과 같은 직조(Braiding) 방식으로 교차시켜 제작한 특수 봉사입니다.
이 실은 구조적으로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 구조이거나, 형태 안정성을 위해 중심에 심재(Core)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단면이 원형 또는 타원형을 유지하며, 재봉기의 고속 회전 가마(Hook) 작업 시 실이 스스로 풀리려는 성질(Untwisting)이나 꼬임(Kinking)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핵심적인 기술적 차별점입니다. 주로 가죽 공예, 신발, 자동차 내장재, 가구 등 고강도와 심미적 장식 효과가 동시에 요구되는 중량물(Heavy Duty) 봉제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브레이드사는 ISO 4915 스티치 분류 중 Class 301(본봉) 및 Class 401(이중 체인 스티치)에서 그 성능이 극대화됩니다. 일반 연사는 바늘의 왕복 운동과 가마의 회전 과정에서 실의 꼬임이 풀리거나 과하게 감기는 '토크(Torque)' 현상이 발생하여 스티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나, 브레이드사는 격자형 직조 구조 덕분에 물리적 안정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구조적 안정성 (Dimensional Stability): 실의 단면이 일정하여 바늘 구멍(Needle Eye)을 통과할 때 마찰 저항이 균일합니다. 이는 고속 봉제 시 실의 발열을 줄이고 파단율을 낮춥니다.
신축성 제어 (Controlled Elongation): 연사에 비해 초기 인장 탄성률이 낮아 봉제 후 솔기 수축(Pucker) 현상이 적습니다. 브레이딩 각도(Braiding Angle) 조절을 통해 신도를 5%~15%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형태 유지가 중요한 가죽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심미성 (Aesthetic Appeal): 실의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우수하며, 스티치가 형성되었을 때 입체감이 뛰어나 '핸드메이드' 느낌의 고급스러운 장식 스티치 구현에 적합합니다.
물리적·기계적 작동 원리:
브레이드사가 바늘 구멍을 통과할 때, 일반 연사는 압착되면서 단면이 찌그러지지만 브레이드사는 내부의 공극(Air pocket)이나 심재가 완충 작용을 하여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는 가마의 검촉(Hook point)이 실의 루프를 낚아챌 때 매우 일정한 루프 크기를 형성하게 하여 땀뜀(Skipped stitch)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또한, 가죽과 같은 비탄성 소재를 봉제할 때 실 자체가 가진 낮은 신도(Elongation) 덕분에 봉제 직후의 장력이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크리프(Creep) 저항성'이 탁월합니다.
graph TD
A[원사 입고 및 검사] --> B[브레이딩/직조 공정]
B --> C[열고정 및 수축 방지 처리]
C --> D[왁싱 또는 본딩 처리]
D --> E[보빈/콘 감기 및 포장]
E --> F[현장 투입: 미싱 세팅]
F --> G[샘플 봉제 및 장력 테스트]
G --> H{품질 합격?}
H -- No --> I[바늘/장력/타이밍 재조정]
I --> G
H -- Yes --> J[본 생산 진행]
J --> K[최종 스티치 외관 검사]
K --> L[출하]
브레이드사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죽용 바늘의 포인트 선택이 결정적입니다.
* LR (Reverse Twist Point): 스티치를 오른쪽으로 약 45도 기울어지게 만듭니다. 브레이드사의 땋임 문양이 가장 돋보이며, 유럽 명품 가방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 LL (Twist Point): 스티치를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합니다. LR과 반대 효과를 내며 특정 디자인 의도에 따라 사용됩니다.
* S (Cross Point): 스티치가 일직선으로 배열됩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며, 자동차 시트의 직선 구간에 주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