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광 견뢰도(Color Fastness to Light)는 염색된 섬유, 가죽, 봉제사 또는 인조 피혁이 햇빛(자외선) 노출에 의해 본래의 색상을 유지하는 저항성을 의미한다. 태양광의 단파장 에너지(UV)가 염료의 발색단(Chromophore) 화학 결합을 파괴하는 광산화(Photo-oxidation) 및 광환원(Photo-reduction) 메커니즘을 측정한다. 자외선 중에서도 특히 290~400nm 파장 대역의 에너지는 섬유 고분자 체인을 절단하거나 염료 분자의 전자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가시적인 변색과 퇴색을 유발한다.
봉제 산업 현장에서는 원단뿐만 아니라 봉제사(Sewing Thread)의 일광 견뢰도가 완제품의 품질 등급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특히 옥외용 장비(텐트, 어닝), 자동차 내장재, 군용 규격(Mil-Spec) 제품에서는 가장 엄격하게 관리되는 항목 중 하나이다. 단순히 색이 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외선 노출로 인해 고분자 결합이 파괴되면서 인장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물리적 노화 현상까지 포함하여 관리해야 한다. 이는 제품의 수명 및 안전성과 직결되는 기술적 지표이며, 국제 표준인 ISO 105-B 시리즈에 의해 엄격히 규정된다. (참고: ISO 4915는 스티치 유형 분류 코드로, 견뢰도 시험과는 별개의 공정 표준이다.)
| 항목 |
세부 내용 |
관련 표준 및 근거 |
| 표준 시험 규격 |
ISO 105-B02 / AATCC TM16.3 / JIS L 0842 |
국제 표준화 기구 / 미국 섬유화학자염색사협회 |
| 광원 종류 |
제논 아크(Xenon Arc), 카본 아크(Carbon Arc) |
ISO 105-B02 (Xenon Arc 권장) |
| 판정 척도 (등급) |
Blue Wool Scale (1~8급) |
숫자가 높을수록 우수 (8급이 최상) |
| 변색 판정 척도 |
Grey Scale for Color Change (1~5급) |
ISO 105-A02 (5급이 변색 없음) |
| 주요 시험 장비 |
Xenon Arc Weather-Ometer (Ci4000 등) |
Atlas, Q-Lab 등 글로벌 표준 장비 |
| 노출 단위 |
AFU (AATCC Fading Units) 또는 kJ/m² |
20h, 40h, 80h 등 바이어 요구 조건에 따름 |
| 권장 봉제사 소재 |
UV-Stabilized Polyester, Solution Dyed Acrylic |
Coats, AMANN, 구터만(Gütermann) 기술 사양 |
| 합격 기준 (의류) |
일반 의류 Grade 4 이상, 수영복 Grade 4-5 |
Nike, Adidas, Lululemon 등 주요 바이어 매뉴얼 |
| 블랙 패널 온도 |
63±3°C (표준 조건) |
ISO 105-B02 시험 조건 |
| 상대 습도 |
40±5% (표준 조건) |
시험실 내부 환경 제어 기준 |

-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골프웨어, 수영복, 등산복 등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기능성 의류. 특히 수영복의 경우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자외선과 복합 작용하여 퇴색을 가속화하므로 복합 견뢰도(Perspiration-Light) 관리가 필수적이다.
- 자동차 내장재 (Automotive): 카시트, 헤드라이닝, 안전벨트, 대시보드 커버. 자동차 내부는 유리창을 통한 집광 효과로 인해 온도가 80~100°C까지 상승하므로, 일반 의류보다 훨씬 엄격한 ISO 105-B06(고온 일광 견뢰도) 기준인 7~8급을 요구한다.
- 산업용 및 군용: 텐트, 차양막(Awnings), 군용 전술 조끼, 낙하산 줄, 해양용 커버. 군용 제품은 위장색(Camo)의 유지력이 작전 수행 능력과 직결되므로 적외선 반사율(IRR)과 함께 일광 견뢰도를 최우선으로 검토한다. 특히 미군 규격(Mil-DTL)에서는 특정 파장대의 반사율 유지를 엄격히 규제한다.
- 신발 및 잡화: 운동화 갑피(Upper), 백팩, 모자의 스티치 라인. 특히 백팩의 어깨끈이나 모자의 챙 부위는 자외선 노출 면적이 넓어 봉제사의 변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위다.
- 고급 가방 및 가죽 제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안닐린(Aniline) 가죽이나 천연 염색 소재는 일광에 매우 취약하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특수 코팅 봉제사 사용이 필수적이다.
- 가구 및 인테리어: 소파 커버링, 커튼, 카펫. 실내로 유입되는 자외선에 의한 장기적인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5급 이상의 견뢰도가 요구된다.
-
증상: 봉제 부위의 조기 퇴색 (Thread Fading)
- 원인 분석: 원단은 4급이나 봉제사가 2~3급인 경우, 세탁 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티치 라인만 하얗게 변색됨.
- 중간 점검: 입고된 봉제사의 시험 성적서(Lot-wise Test Report) 내 일광 견뢰도 항목 확인.
- 최종 해결: UV 흡수제가 첨가된 고견뢰도 폴리에스테르사 또는 원액 착색사(Solution Dyed)로 교체.
-
증상: 광황변 현상 (Photo-yellowing)
- 원인 분석: 화이트 또는 파스텔 톤 원단에 잔류한 형광증백제(OBA)가 자외선과 반응하여 노랗게 변함.
- 중간 점검: 시아게(Finishing) 공정에서 사용된 유연제 및 가공제의 내광성 확인.
- 최종 해결: 비황변 타입(Non-yellowing) 유연제 사용 및 형광증백제 투입량 최적화.
-
증상: 자외선에 의한 인장 강도 저하 (UV Degradation)
- 원인 분석: 나일론(Nylon) 소재 봉제사가 자외선 노출 시 고분자 사슬이 끊어져 툭툭 끊어짐. 현장에서는 이를 "실이 삭았다"라고 표현한다.
- 중간 점검: 노출 전후의 인장 강도 유지율(Tenacity Retention) 측정.
- 최종 해결: 내광성이 취약한 나일론 대신 내광성이 우수한 폴리에스테르 또는 아크릴 소재로 변경.
-
증상: 조건등색 (Metamerism)에 의한 색상 불일치
- 원인 분석: 실내 광원(TL84)에서는 색상이 맞으나, 실외(D65) 일광 아래에서는 원단과 실의 색상이 다르게 보임.
- 중간 점검: 표준 광원 박스(Light Box)를 이용한 멀티 광원 테스트 실시.
- 최종 해결: 염색 처방 시 일광 아래에서의 분광 반사율 곡선(Spectral Reflectance Curve)을 일치시킴.
-
증상: 보관 중 부분 변색 (Storage Fading)
- 원인 분석: 창가 근처에 적재된 완제품 박스 틈새로 들어온 자외선에 의해 노출된 부위만 변색.
- 중간 점검: 창고 내 자외선 투과율 및 적재 위치 확인.
- 최종 해결: 암막 커튼 설치 및 UV 차단 기능이 있는 불투명 폴리백(Black/Grey Polybag) 사용.
- Blue Wool Standard (BWS): 1급(매우 낮음)부터 8급(매우 높음)까지의 표준포를 시편과 동시에 노출시켜, 표준포가 변색된 시점의 시편 상태를 비교 판정한다. 유럽(ISO)은 주로 1~8급 체계를 사용하고, 미국(AATCC)은 20 AFU 단위의 노출 시간을 기준으로 Grey Scale 판정을 병행한다.
- Grey Scale 판정: 변색 전후의 색차를 Grey Scale(1~5등급)과 대조한다. 일반적으로 의류는 4급 이상, 자동차용은 4.5급 이상을 합격으로 간주한다. 1급은 심각한 변색, 5급은 육안상 변화 없음을 의미한다.
- 조습(Conditioning): 시험 후 판정 전, 반드시 표준 상태(온도 20±2℃, 습도 65±2%)에서 24시간 이상 조습 과정을 거쳐야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섬유의 수분율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육안 검사 환경: 북창광(North Sky Light) 또는 D65 표준 광원이 설치된 암실 내에서 45도 각도로 관찰한다. 관찰자의 시력 보정 및 색맹 테스트(Farnsworth-Munsell 100 Hue Test) 통과 여부도 중요하다.
| 구분 |
용어 |
비고 |
| 한국어 |
햇빛 견뢰도 / 일광 |
현장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표현 |
| 일본어 유래 |
히야케 (日焼け) |
햇빛에 타서 변색되었다는 의미로 고참 작업자들이 사용 |
| 일본어 유래 |
헨쇼쿠 (変色) |
변색 발생 시 "헨쇼쿠 났다"라고 표현 |
| 베트남어 |
Độ bền ánh sáng |
베트남 현지 공장 QC 리포트 공식 용어 |
| 중국어 |
耐光色牢度 (Nàiguāng) |
중국 생산 관리 및 시험 성적서 용어 |
| 현장 용어 |
실이 삭았다 |
자외선이나 노후화로 인해 실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끊어지는 상태 (정확한 표현) |
| 현장 용어 |
실이 먹었다 |
봉제 중 실이 엉키거나 원단이 침판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기계적 결함 (Jamming) |
고속 본봉 재봉기(Juki DDL-9000C, Brother S-7300A 등)를 운용할 때, 분당 회전수(spm)가 4,000을 넘어가면 바늘 온도가 200°C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는 실에 도포된 UV 차단 코팅이나 염료의 열적 변성을 유발하여 일광 견뢰도를 국부적으로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 바늘 냉각: 고속 작업 시 Needle Cooler(에어 분사 방식)를 반드시 장착한다.
* 실리콘 오일: 실 가이드에 실리콘 오일(Silicone Oil) 공급 장치를 설치하여 마찰열을 줄인다.
* 바늘 선택: 마찰 저항이 적은 테플론 코팅 바늘이나 세라믹 코팅 바늘(Schmetz SERV 7 등)을 사용한다.
일광 견뢰도가 중요한 제품은 실의 물리적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과도한 장력은 실의 연사(Twist)를 풀리게 하거나 표면을 긁어 자외선 침투를 용이하게 한다.
* 밑실 장력: Towa 장력계 기준, 일반적인 60번 폴리에스테르사 사용 시 25~30g 수준을 유지한다.
* 윗실 장력: 원단 두께에 따라 다르나, 스티치가 형성되는 최소한의 장력을 설정하여 실의 인장 스트레스를 줄인다.
- 한국 공장: 고기능성 아웃도어 비중이 높아 KOTITI, FITI 등 국내 공인 기관의 성적서를 엄격히 관리하며, 주로 고품질의 구터만(Gütermann)이나 코츠(Coats) 실을 선호한다.
- 베트남 공장: 미국/유럽 바이어(Nike, Adidas)의 매뉴얼에 따라 AATCC 또는 ISO 기준을 철저히 따르며, 대량 생산 시 로트(Lot)별 편차 관리에 집중한다. 현지 습도가 높아 실의 보관 상태가 견뢰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제습 관리가 병행된다.
- 중국 공장: 원단과 부자재를 현지에서 동시 소싱하는 경우가 많아, 원단과 봉제사의 일광 견뢰도 매칭(Matching) 테스트를 공장 내 자체 Lab에서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Q: 특정 컬러(네온 옐로우, 오렌지)에서만 유독 일광 견뢰도 불합격이 발생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진단: 형광 염료(Fluorescent Dye)는 화학 구조상 빛 에너지를 흡수하여 가시광선으로 방출하는 성질이 있어 결합이 매우 쉽게 파괴된다. 이는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염료 자체의 한계다.
* 처방 1: 바이어에게 해당 컬러의 물리적 한계(Grade 1~2 수준)를 미리 고지하고 승인(Waiver)을 받는다.
* 처방 2: 일반 염색 방식 대신 원액 착색(Solution Dyed)된 실을 사용한다. 이는 폴리머 단계에서 안료를 혼합하므로 내광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 처방 3: 봉제 후 UV 차단 스프레이 가공을 추가 검토하나, 이는 세탁 후 효과가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Q: 창가에 보관한 재단물의 끝부분만 색이 변했습니다. 봉제하면 티가 날까요?
* 진단: 이를 'Edge Fading'이라 하며, 봉제 후 시접(Seam Allowance)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부위라면 완제품에서 뚜렷한 색차(Shade Variation)로 나타난다.
* 처방: 변색된 부위는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재단물 이동 시에는 반드시 불투명한 커버를 씌우고, 형광등 아래에서도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한다. (실내 형광등에서도 미량의 UV가 방출됨)
| 구분 |
일반 염색사 (Piece Dyed) |
원액 착색사 (Solution Dyed) |
UV 강화 폴리에스테르 |
| 제조 방식 |
실을 감은 후 염색기에서 가공 |
원사 압출 단계에서 안료 투입 |
염색 공정 중 UV 흡수제 투입 |
| 일광 견뢰도 |
Grade 3~4 (평균) |
Grade 7~8 (최상) |
Grade 4~5 (우수) |
| 장점 |
소량 다품종 컬러 대응 용이 |
내광성 및 세탁 견뢰도 극대화 |
일반사 대비 우수한 내구성 |
| 단점 |
컬러별 견뢰도 편차 큼 |
최소 주문 수량(MOQ) 높음 |
가공 비용 추가 발생 |
| 주요 용도 |
일반 패션 의류 |
자동차, 어닝, 실외 가구 |
기능성 스포츠웨어, 가방 |
graph TD
A[원단 및 봉제사 입고] --> B{시험 성적서 확인}
B -- 미흡/미검증 -- > C[공인 시험 기관 의뢰]
B -- 승인 --> D[재단 및 봉제 공정]
C -- ISO 105-B02 Grade 4 이상 --> D
C -- 불합격 --> E[염색 처방 수정 및 재입고]
D --> F[완제품 시아게/검사]
F --> G{일광 노출 위험 구역 확인}
G -- 위험: 창가 적재 등 -- > H[UV 차단 폴리백 포장]
G -- 안전: 암실 보관 -- > I[일반 포장]
H --> J[차광 창고 적재 및 출고]
I --> J
E --> A
subgraph "현장 기술 관리"
D1[바늘 냉각 장치 가동]
D2[Towa 장력계 25-30g 세팅]
D3[실리콘 오일 도포]
end
D --- D1
D --- D2
D --- D3
- 세탁 견뢰도 (Color Fastness to Washing): 세탁 시 염료 탈락 정도를 측정하며, 일광 견뢰도와 함께 의류의 2대 핵심 지표다.
- 마찰 견뢰도 (Color Fastness to Crocking): 건조/습윤 상태에서 마찰에 의한 색 전이 정도를 측정한다.
- 땀 견뢰도 (Color Fastness to Perspiration): 산성/알칼리성 인공 땀액에 의한 변색 및 오염을 측정한다.
- 복합 견뢰도 (Color Fastness to Perspiration-Light): 땀과 일광이 동시에 작용할 때의 변색을 측정하며, 주로 ISO 105-B07 규격을 따른다.
- 내후성 (Weathering): 일광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강우 등 기상 조건 전체에 대한 저항성을 측정하는 상위 개념이다.
- ISO 105 시리즈: 섬유의 견뢰도 시험 전반을 다루는 국제 표준이다. (주의: ISO 4915는 스티치 분류 코드로 일광 견뢰도와는 무관함)
- UV 차단 지수 (UPF): 섬유가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하여 피부를 보호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견뢰도와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