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척(Consumption)은 의류 및 봉제 완제품 한 단위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원단 및 부자재의 총 소요량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원단의 길이를 측정하는 행위를 넘어, 섬유의 물리적 특성(신축성, 수축률, 밀도)과 재봉기의 기계적 메커니즘(이송 방식, 장력, 침수)이 결합된 고도의 공학적 산출물이다.
현대 봉제 산업에서 요척은 제품의 패턴 면적만을 계산한 '순 요척(Net Consumption)'과 재단 과정에서의 손실(Cutting Loss), 원단 결함(Damage), 봉제 불량 대비분, 연단 시 발생하는 단손실(End Loss) 등을 포함한 '총 요척(Gross Consumption)'으로 엄격히 구분된다. 정확한 요척 산출은 제조 원가(Costing) 확정 및 자재 발주(Purchasing)의 핵심 지표이며, 마커 효율(Marker Efficiency)과 원단의 유효 폭(Cuttable Width)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ISO 4915 스티치 유형에 따른 실 소요량(Thread Consumption) 산출 역시 요척 관리의 필수 범주에 포함된다.
역사적으로 요척 관리는 숙련된 재단사의 수작업 마킹(Manual Marking)에 의존했으나, 현재는 CAD/CAM 시스템과 AI 기반의 오토 네스팅(Auto-Nesting) 기술을 통해 0.1% 단위의 효율 경쟁으로 진화하였다. 한국 공장에서는 '요척'이라는 용어를 통해 자재 절감을 강조하며, 베트남과 중국의 대형 벤더 공장에서는 'Định mức' 또는 '单耗'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바이어(Buyer) 승인 표준 소요량 준수와 대량 생산 시의 수율(Yield) 관리에 집중한다.
직물 의류 (Woven Apparel): 셔츠, 바지 등은 야드(Yards) 단위로 산출한다. 원단의 유효 폭(Cuttable Width)에서 셀비지(Selvedge)와 핀홀(Pin hole)을 제외한 영역 내에 패턴을 배치하는 마커(Marker) 작업을 통해 결정된다.
체크/스트라이프: 무늬 맞춤(Matching)을 위해 리피트(Repeat) 크기에 따라 10~20% 이상의 추가 요척이 발생한다.
바이어스 컷(Bias Cut): 식서 방향이 아닌 45도 각도 재단 시 요척이 30% 이상 급증하며, 원단 처짐(Sagging)을 고려한 패턴 수정이 동반된다.
편물 의류 (Knit Apparel): 티셔츠, 후드 등은 원단의 중량(GSM)을 기반으로 킬로그램(KG) 단위 요척을 산출한다.
수축률(Shrinkage): 편물은 이완 수축이 심하므로 연단(Spreading) 전 최소 24시간의 휴지(Relaxation)가 필수적이다.
튜블러(Tubular) vs 오픈(Open): 튜블러 원단은 측면 접힘선(Crease Line) 로스를 계산해야 하며, 오픈 원단은 유효 폭 확보가 관건이다.
가죽 및 특수 소재 (Leather & Technical): 가죽은 정형화된 폭이 없으므로 평당(Square Feet) 요척을 산출한다.
수율(Yield) 관리: 가죽 표면의 흉터(Scar), 구멍, 부위별 등급(Prime/Secondary)을 스캔하여 최적의 위치를 잡는 전용 시스템이 사용된다.
고가 소재: Gore-Tex 등 기능성 필름 소재는 로스율을 1% 미만으로 관리하기 위해 레이저 재단기를 주로 사용한다.
실 소요량 (Thread Consumption) 상세:
ISO 301 (본봉/Lockstitch): 봉제 길이의 약 2.5~3배. 공식: $L = 2 \times (1 + 1.5 \times \text{Thickness}/\text{Stitch Length})$.
ISO 401 (체인스티치/Chainstitch): 봉제 길이의 약 4~5배. 신축성이 필요한 데님 인심(Inseam) 등에 사용.
ISO 504 (3사 오버록/Overlock): 봉제 길이의 약 12~14배. 루퍼(Looper) 실의 장력에 따라 소요량 급변.
ISO 602 (커버스티치/Coverstitch): 봉제 길이의 약 16~20배. 밑실(Bottom Looper)과 탑 커버링 실의 밀도에 따라 변동.
유효 폭 부족 (Shortage of Cuttable Width): 원단 입고 시 실제 재단 가능 폭이 마커 설계 폭보다 좁은 경우.
해결: 입고 시 롤(Roll)별 폭 측정을 전수 실시(Point System 병행)하고, 최소 폭을 기준으로 마커를 재작성하거나 폭별로 그룹화(Grouping)하여 재단한다. 1인치(2.54cm) 차이로도 전체 요척의 3~5%가 변동될 수 있다.
잔단 발생 (Excessive Remnants): 원단 롤 길이와 마커 길이의 배수가 맞지 않아 자투리 원단이 과다하게 남는 현상.
해결: CAD 시스템의 'Cut Planning' 기능을 활용하여 롤 길이에 최적화된 마커 조합(Combo Marker)을 생성한다. 1.5야드 미만의 잔단은 'End Bits'로 분류하여 칼라(Collar)나 포켓(Pocket) 등 소형 부속 재단에 활용한다.
결 방향 오류 (Grain Line Deviation): 요척을 줄이기 위해 패턴을 무리하게 회전시켜 봉제 후 뒤틀림(Torque) 발생.
해결: 패턴 설계 시 설정된 Grain Line 허용 각도(통상 2~3도 이내)를 엄격히 준수한다. 특히 싱글 저지(Single Jersey) 소재는 세탁 후 뒤틀림에 취약하므로 자동 마킹 설정 시 회전 금지 옵션을 활성화해야 한다.
수축률 미반영 (Shrinkage Neglect): 워싱 공정 후 제품 치수가 사양서와 달라지는 현상.
해결: 메인 생산 전 'Bulk Wash Test'를 통해 정확한 수축률을 확인하고, 해당 비율만큼 패턴을 확대(Upsize)하여 요척을 재산출한다. 경사(Warp)와 위사(Weft)의 수축률이 다를 경우 각각의 비율을 독립적으로 적용(Differential Shrinkage)해야 한다.
무늬 불일치 (Pattern Mismatch): 리피트(Repeat) 간격을 무시한 요척 산출로 재단 시 무늬를 맞출 수 없는 경우.
해결: 원단의 리피트 간격을 정밀 측정하여 마커에 'Grid'를 설정하고, 무늬 맞춤용 여유분(Step Marker)을 추가 산정한다. 대형 체크 무늬의 경우 요척이 최대 20%까지 증가할 수 있음을 바이어에게 사전 고지해야 한다.
퍼커링(Puckering)에 의한 실 소요량 증가: 과도한 장력 설정으로 원단이 수축하며 실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고 외관이 불량해지는 현상.
해결: 실의 장력을 Towa 게이지 기준 표준값으로 재설정하고, 이송 톱니의 높이를 낮추거나 미세 피드(Micro Feed) 기능을 활성화한다.
유효 폭 검증 (Cuttable Width Verification): 원단 양 끝의 셀비지 및 핀홀을 제외한 실제 재단 가능 폭이 테크팩 사양과 일치하는지 롤별로 확인한다.
마커 효율성 (Marker Efficiency): 마커 내 패턴 간 간격(Buffer)이 적절한지, 빈 공간이 최소화되었는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80~85% 이상을 권장하며, 80% 미만 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부자재 로스율 검증: 지퍼, 단추, 라벨 등 수량 기반 부자재에 공정 불량 대비 1~3%의 로스분이 정확히 반영되었는지 BOM과 대조한다.
중량 편차 확인 (GSM Variation): 편물(Knit)의 경우 롤 간 중량 편차를 측정하여 요척 산출 시 사용된 기준 데이터와 실제 원단의 밀도가 일치하는지 검수한다. ±5% 이상의 편차 발생 시 요척 재산출이 필요하다.
연단 장력 검사 (Spreading Tension): 연단 시 원단이 당겨진 상태로 재단되면 재단 후 수축하여 패턴보다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무장력 연단기(Tension-free Spreader) 사용 여부와 연단 후 방치 시간(Relaxation Time)을 확인한다.
원단 폭 측정: 롤의 시작, 중간, 끝 3지점을 측정하여 가장 좁은 폭을 기준으로 요척을 산출해야 재단 시 파손(Damage)을 방지할 수 있다.
실 소요량 계산: Juki 또는 Coats에서 제공하는 Thread Consumption Calculator를 활용하되, 실제 봉제 시 장력(Tension) 설정 및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5~10%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자동 재단기(Cutter) 설정: 나이프가 회전하며 패턴 사이를 지나갈 때 원단이 씹히거나 밀리지 않도록 패턴 간 최소 간격(Buffer)을 2mm~4mm 확보해야 하며, 이는 요척 산출 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연단(Spreading) 방식: 단방향 연단(Face to Face)인지, 지그재그 연단(Face to Back)인지에 따라 마커의 방향성이 달라지며 이는 요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그재그 연단은 시간은 단축되나 방향성이 있는 원단(Nap, Print)에는 사용 불가하다.
바늘 및 실의 조합: 얇은 원단(60수 이하)에 굵은 바늘(Nm 90 이상)을 사용하면 원단 실이 밀려나며 요척 계산 시 예상치 못한 수축(Seam Puckering)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재에 맞는 바늘 번수 선정이 필수적이다.
graph TD
A[패턴 확정 및 그레이딩] --> B[원단 유효 폭 및 수축률 측정]
B --> C[CAD 마커 작성 및 효율 최적화]
C --> D{마커 효율 80% 이상?}
D -- No --> C
D -- Yes --> E[Net Consumption 산출]
E --> F[공정 손실률 Loss Rate 적용]
F --> G[Gross Consumption 확정]
G --> H[BOM 반영 및 자재 발주]
H --> I[재단 및 생산 투입]
I --> J[실제 소요량 모니터링 및 피드백]
J --> G
J --> K[최종 원가 정산 및 데이터베이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