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Dart)는 평면적인 직물을 인체의 곡선(가슴, 허리, 엉덩이, 어깨 등)이나 제품의 입체적 형상에 맞게 성형하기 위해 원단의 일부를 삼각형 또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접어 박는 핵심 봉제 기법이다. 원단의 불필요한 분량을 줄이면서 특정 부위에 볼륨(Volume)을 생성하는 물리적 메커니즘을 가진다. 주로 본봉(Lockstitch, ISO 4915 Class 301)을 사용하여 봉제하며, 의류의 실루엣과 피팅(Fitting)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로 간주된다.
다트는 단순히 원단을 접어 박는 행위를 넘어, 평면(2D) 상태의 패턴을 3차원(3D) 입체 구조로 변환하는 '기하학적 변형'의 핵심이다. 삼각형의 밑변은 제거될 분량을 의미하며, 정점(Apex)은 볼륨이 가장 극대화되어야 하는 신체의 돌출점(예: Bust Point)을 향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 정점의 마감 처리가 제품의 품질 등급을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
대체 기법과의 비교:
* 이즈(Ease/이세): 원단을 접지 않고 미세하게 오므려 박는 기법으로, 다트보다 자연스러운 볼륨을 형성하지만 생성할 수 있는 볼륨의 양에 한계가 있다. 주로 소매 산(Sleeve Cap)이나 어깨선에 사용된다.
* 프린세스 라인(Princess Line): 다트를 절개선으로 완전히 분리하여 연결하는 방식이다. 실루엣이 매우 유려하고 큰 볼륨 제어가 가능하지만, 원단 소요량(Consumption)이 늘어나고 공임이 상승한다. 고가 여성 정장에 필수적이다.
* 턱(Tuck) 및 플리츠(Pleat): 다트와 유사하게 분량을 조절하지만, 끝점을 완전히 좁히지 않고 개방하거나 평행하게 박아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한다. 다트가 '소멸'하는 선이라면, 턱은 '흐르는' 선이다.
바스트 다트(Bust Dart): 옆솔기(Side seam)나 암홀(Armhole)에서 가슴 정점을 향해 배치. 14-16 SPI의 촘촘한 땀수와 60/2 코아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한다. 끝점 마무리가 불량할 경우 가슴 부위가 뾰족하게 솟아오르는 '니플 효과(Nipple effect)'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웨이스트 다트(Waist Dart): 스커트나 팬츠의 허리 밴드 아래 배치하여 엉덩이와의 둘레 차이를 극복한다. 보통 앞판보다 뒷판의 다트 길이를 길게 설정하여 둔부의 곡선을 수용한다.
넥라인 다트(Neckline Dart): 목둘레가 들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세하게 삽입하며, 종종 칼라(Collar) 아래로 숨겨 처리한다.
남성복 (Menswear):
정장 재킷: 앞판의 허리 라인을 잡기 위해 양점 다트를 사용하며, 내부 심지(Interlining)와 함께 봉제되어 형태 안정성을 유지한다. 고급 비스포크(Bespoke)에서는 다트 끝을 수동으로 굴려 박아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다.
드레스 셔츠: 등판(Back panel)에 좌우 대칭으로 다트를 넣어 슬림한 실루엣을 구현한다. 16 SPI 이상의 고밀도 봉제를 통해 세탁 후에도 다트 라인이 뒤틀리지 않도록 관리한다.
스포츠웨어 (Activewear):
무릎/팔꿈치 부위: 고신축 원단(Spandex 혼방)을 사용하는 경우 다트 대신 절개나 이즈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기능성 아웃도어 팬츠에서는 활동 범위 확보를 위해 무릎 부위에 입체 다트를 삽입한다. 이때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30/2 이상의 강한 실을 사용하며, 활동 시 터짐을 방지하기 위해 다트 끝에 바택(Bar-tack)을 아주 작게 치기도 한다.
백팩 (Backpack): 하단 모서리에 다트를 넣어 바닥 폭(Gusset)을 형성한다. 600D~1680D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발리스틱 원단을 사용하므로, 바늘은 DP×5 19호~21호를 사용하며 8-10 SPI로 견고하게 박는다. 두꺼운 원단 특성상 다트 끝이 뭉치기 쉬우므로 프레싱 공정에서 강한 압력이 필수적이다.
파우치 및 핸드백: 안감(Lining)과 겉감에 동일한 위치의 다트를 넣어 결합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창출한다. 안감 다트는 겉감보다 1~2mm 작게 박아 내부에서 우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노하우다.
어깨끈(Shoulder Strap): 인체공학적 설계를 위해 끈의 굴곡 부위에 미세한 다트를 넣어 어깨 밀착력을 높인다. 주로 S자형 스트랩의 안쪽 곡선에 적용된다.
graph TD
A[패턴 마킹 및 노치/드릴 마크 확인] --> B[원단 접기 및 중심선 정렬]
B --> C[다트 시작점 본봉 시작 - 되박음질]
C --> D[끝점으로 갈수록 사선 봉제 - 직선 유지]
D --> E[끝점 10mm 전부터 땀수 축소 - Condensed Stitch]
E --> F[원단 끝에 극도로 밀착하여 봉제 종료]
F --> G[실 끝 매듭 처리 및 잔사 정리 - 10mm 이상 유지]
G --> H[전용 다리미판을 이용한 입체 프레싱 - 시아게]
H --> I[최종 QC 및 좌우 대칭 확인]
I --> J[다음 공정 이관 - 합봉 또는 심지 부착]
한국 (Korea): 고숙련 기술자가 수동 본봉기를 사용하여 다트 끝 마감을 극도로 정교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음. "다쓰 끝을 잘 빼야 옷이 산다"는 인식이 강하며, 자동기보다는 수동 매듭 마감을 선호하는 고가 브랜드 라인이 많음. 프레싱 공정(시아게)에 대한 집착이 강해 전용 목형이나 다리미 사용 비중이 높음.
베트남 (Vietnam): 대형 OEM 공장이 많아 Juki AP-441 등 자동 다트 재봉기 도입률이 매우 높음. 표준화된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에 따라 땀수와 장력을 엄격히 통제하며, 대량 생산에서의 균일성을 최우선으로 함. 기술 지도 시 "끝점 3땀 Condensed"를 공식화하여 관리함.
중국 (China): 자동기 사용과 수동 봉제가 혼재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트와 포켓 웰팅(Pocket Welting)을 동시에 처리하는 복합 자동기 사용이 늘고 있음. 광둥성 지역의 고가 테일러링 공장은 한국식 수동 마감을 벤치마킹하기도 하며, CNC 제어 다트기를 통한 정밀 곡선 다트 구현에 강점이 있음.
표준 시간(SAM): 일반적인 본봉 다트 1개당 SAM은 약 0.35~0.50분(숙련도 및 길이 기준)으로 책정된다. 여기에는 원단 정렬, 봉제, 실 정리 시간이 포함된다. 자동 다트기 사용 시 SAM은 0.15분 내외로 단축 가능하며, 1인당 2~3대의 기기 운용이 가능하다.
라인 밸런싱(Line Balancing): 다트 공정은 주로 라인 초반부에 위치하며, 다트의 개수가 많은 디자인(예: 8개 다트 원피스)의 경우 병목 현상(Bottleneck)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자동기 배치가 권장된다.
품질 비용(COQ): 다트 끝의 딤플이나 터짐으로 인한 재작업(Rework)은 전체 공정 중 가장 높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특히 앞판 다트 불량은 완제품 폐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도 검사(First Piece Inspection)와 인라인 검사(In-line inspection)가 매우 중요하다.
다트는 디자인의 변화에 따라 그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를 다트 조작(Dart Manipulation)이라 한다.
1. 피벗 방식 (Pivot Method): 패턴의 중심점을 고정하고 패턴지를 회전시켜 다트 위치를 옮기는 방식.
2. 절개 방식 (Slash-and-Spread Method): 새로운 다트 위치를 절개하고 기존 다트를 닫아 분량을 이동시키는 방식.
3. 다트 분산 (Dart Distributing): 하나의 큰 다트를 두 개 이상의 작은 다트로 나누어 볼륨을 더 부드럽게 표현하는 기법.
4. 다트 소멸 (Dart Equivalent): 다트 분량을 요크(Yoke)나 절개선, 셔링(Gathering)으로 전환하여 겉으로 다트선이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고난도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