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Measurement)는 의류, 가방, 신발 및 산업용 봉제 제품 제조 공정에서 설계 도면(Tech Pack)에 명시된 수치와 실제 제작된 반제품 또는 완제품의 물리적 크기를 비교하여 제품의 적합성을 판정하는 핵심 품질 관리(QC) 지표이다. 이는 단순히 길이를 측정하는 행위를 넘어, 원단의 수축률(Shrinkage), 봉제 시의 이송(Feed) 장력, 스티치 밀도(SPI) 및 ISO 4915 스티치 유형에 따른 원단 변형을 계산하여 최종 제품의 실루엣과 기능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물리적 관점에서 치수는 바늘(Needle)이 원단을 관통할 때 발생하는 섬유의 변위(Displacement)와 재봉실의 장력이 원단 조직을 압착하는 역학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다. ISO 18890(의류 측정 방법) 및 ISO 8559-1(신체 측정 및 의류 치수) 표준에 근거하여 측정 부위(Point of Measure, POM)를 설정하며, 허용 오차(Tolerance) 범위 내에 들어오도록 공정을 제어한다.
현장 인식 측면에서 한국 공장은 숙련공의 경험에 기반한 '최종 실루엣(Agari)'의 치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베트남 공장은 바이어의 테크팩(Tech Pack) 수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공정 중간 검사(In-line inspection)를 매우 엄격하게 수행한다. 반면 중국 공장은 대량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 템플릿(Jig) 재봉기를 적극 도입하여 작업자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치수를 유지하는 시스템 중심의 관리를 선호하는 차이를 보인다.
봉제 공정에서 선택되는 스티치 유형은 원단의 신축성과 수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최종 치수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ISO 301 (Lockstitch, 본봉): 상실과 밑실이 원단 중간에서 교차하여 고정되는 구조로, 신축성이 거의 없다. 장력이 강할 경우 원단을 수직으로 압착하여 봉제선 방향으로 치수가 줄어드는 '심 퍼커링(Seam Puckering)'을 유발하기 쉽다.
ISO 401 (Chainstitch, 체인스티치): 루프 구조로 형성되어 본봉보다 신축성이 우수하다. 데님 인심(Inseam)이나 셔츠 요크(Yoke) 합봉에 사용되며, 세탁 후 원단과 함께 수축하는 특성이 있어 치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ISO 504 (Overlock, 오버록): 원단 끝단을 절단하며 감싸는 방식으로, 절단 칼날(Knife)의 위치 설정에 따라 제품의 유효 너비(Width) 치수가 결정된다. 칼날 마모 시 치수 오차가 발생한다.
ISO 602/605 (Coverstitch, 삼봉): 니트 제품의 밑단(Hem) 처리에 주로 사용된다. 차동 이송(Differential Feed) 설정에 따라 원단이 늘어나거나(Waving) 쪼그라드는(Gathering) 현상이 발생하여 총장 치수에 큰 영향을 준다.
graph TD
A[Tech Pack 분석 및 POM 설정] --> B[원단 수축률 테스트 및 패턴 반영]
B --> C[재단물 치수 검사 - Cut-piece Check]
C --> D[봉제 공정 - 중간 치수 검사 실시]
D --> E{중간 검사 합격?}
E -- 아니오 --> F[장비 세팅 수정 및 재작업]
E -- 예 --> G[시아게/프레싱 - 증기 압착 및 형태 고정]
G --> H[최종 치수 측정 - Final Measurement]
H --> I{허용 오차 내 포함?}
I -- 합격 --> J[포장 및 최종 출하]
I -- 불합격 --> K[수선/B급 판정 또는 폐기]
K --> L[원인 분석 및 패턴/기계 세팅 피드백]
L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