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 나염(Silicone Printing)은 액상 실리콘 고무(LSR: Liquid Silicone Rubber)를 주원료로 하여 의류, 모자, 신발 등 섬유 제품 표면에 로고, 패턴, 기능성 라인을 인쇄하는 고부가가치 특수 가공 기법입니다. 일반적인 라바(Rubber/아크릴) 나염이나 졸(Plastisol/PVC) 나염이 가진 환경적 이슈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실리콘 나염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성(Phthalate-free, Formaldehyde-free)을 바탕으로, 영하 40°C에서 영상 200°C까지 견디는 극강의 내열·내한성과 원단 신장률의 300~500%를 상회하는 탁월한 신축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밀도(High Density) 적층 인쇄를 통해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3D 입체 효과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룰루레몬(Lululemon) 등 글로벌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의 표준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리콘 잉크는 기본적으로 폴리디메틸실록산(PDMS) 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가교제(Catalyst/Cross-linker)와 혼합되어 열에너지를 받을 때 3차원 망상 구조를 형성합니다. 의류용 실리콘은 주로 부가 반응형(Addition Cure) 시스템을 채택합니다. 이는 백금 촉매(Platinum Catalyst)를 매개로 비닐기(Vinyl group)와 하이드로실란(Hydrosilane) 사이의 결합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축합형(Condensation)과 달리 알코올이나 물 같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아 수축률이 0.1% 미만으로 극히 낮으며, 경화 후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리콘 분자의 Si-O 결합 에너지는 444kJ/mol로 일반적인 유기 고분자의 C-C 결합(348kJ/mol)보다 훨씬 높아 자외선(UV) 노출이나 고온 환경에서도 황변(Yellowing)이나 경화(Hardening)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화학적 안정성 덕분에 장기간 노출되는 아웃도어 의류나 가혹한 세탁 환경에서도 본연의 색상과 질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나염의 핵심은 전단 희석(Shear Thinning) 특성에 있습니다. 고점도 상태의 실리콘은 스퀴지(Squeegee)의 압력을 받는 순간 점도가 급격히 낮아져 메쉬(Mesh)를 통과하며, 원단에 안착한 직후에는 다시 고점도로 복구되어 인쇄된 형태를 유지합니다.
- 신축성(Elasticity):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기능성 원단(예: 요가복, 사이클 저지)에서 원단이 최대치로 늘어날 때 나염 층이 미세 균열(Cracking) 없이 동기화되어 늘어나며, 인장력이 제거되면 즉시 원래의 로고 형태를 회복합니다. 이는 ISO 13934-1(인장 강도) 테스트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 내열성(Heat Resistance): 200°C 이상의 고온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아, 나염 부위에 직접적인 다림질이 가능하며 상업용 고온 건조기 사용 시에도 나염끼리 달라붙는 블로킹(Blocking) 현상이 없습니다.
- 표면 질감(Hand-feel): 첨가제 조절을 통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Soft-touch부터 거친 질감의 Anti-slip 기능까지 구현 가능하며,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생체 적합성을 가집니다.
- 한국: 1990년대 후반부터 기능성 의류 수출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며, 현장에서는 '실리콘 도톰 나염'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습니다. 한국 공장은 주로 소량 다품종의 고난도 3D 적층 기술에 강점이 있으며, 정밀한 제판 기술과 잉크 배합 노하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 글로벌 브랜드의 메인 생산 기지로, 대규모 자동화 스크린 인쇄 라인(M&R, MHM 등)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In Silicone'으로 통용되며,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작업장 내 항온항습 관리가 품질의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특히 우기(Rainy Season)에는 잉크의 가용 시간(Pot-life)이 단축되는 문제가 잦아 에어컨디셔닝 설비가 필수적입니다.
- 중국: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가 잘 되어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현장에서는 '硅胶(Guījiāo)'로 불리며,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를 이용한 대량 생산뿐만 아니라 열전사 방식의 실리콘 패치 생산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 항목 |
세부 사양 및 수치 |
비고 |
| 공정 분류 |
스크린 인쇄 (Screen Printing) / 열경화 방식 |
가공 공정 |
| ISO 품질 규격 |
ISO 105-X12(마찰), ISO 6330(세탁), ISO 105-E04(땀) |
품질 관리 기준 |
| 주요 장비 |
M&R Challenger, MHM S-Type, Hebbecker 자동기 |
자동/수동 병행 |
| 잉크 구성 |
Base + Catalyst(1~5%) + Pigment(10~20%) + Thinner |
배합 비율 엄수 |
| 경화 온도 |
140°C ~ 170°C (표면 온도 기준) |
TDS 기준 |
| 스크린 메쉬 |
80 ~ 120 Mesh (HD 인쇄 시 80 Mesh 이하) |
선경(Wire Dia) 50-70μm |
| 유화액 두께 |
100μm ~ 500μm (입체감에 따라 조절) |
Capillary Film 권장 |
| 스퀴지 경도 |
65 ~ 80 Shore A (Triple Durometer 권장) |
75/90/75 구조 선호 |
| 스퀴지 각도 |
70° ~ 80° |
수직에 가까울수록 HD 유리 |
| 표준 두께 |
0.3mm (일반) ~ 2.5mm (초고밀도 3D) |
적층 횟수에 비례 |
| 점도(Viscosity) |
150,000 ~ 600,000 CPS (Thixotropic) |
온도 25°C 기준 |
| 가용 시간 |
4 ~ 12시간 (Pot Life) |
혼합 후 점도 상승 주의 |
| 적합 원단 |
폴리에스터, 나일론, 면, 스판덱스, 네오프렌 |
발수(DWR) 원단 전처리 필수 |
| 판 장력 |
25N/cm ~ 35N/cm (Newton) |
고장력 유지 필수 |
실리콘 나염은 단순한 심미적 기능을 넘어 의류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기능적 요소로 활용됩니다.
- 논슬립 그리퍼(Non-slip Gripper): 사이클링 저지의 밑단이나 소매 끝, 요가복의 허리 밴드 내부에 도트(Dot), 벌집(Honeycomb), 또는 브랜드 로고 형태로 인쇄됩니다. 이는 격렬한 움직임 중에도 의류가 말려 올라가거나 위치가 변하는 것을 방지하며, 실리콘 특유의 마찰력을 활용해 피부 자극 없이 고정력을 제공합니다.
- 컴프레션 서포트(Compression Support): 기능성 타이즈나 압박복의 특정 근육 라인을 따라 고경도(Shore A 60 이상) 실리콘을 1.0mm 이상의 두께로 인쇄합니다. 이는 키네시오 테이핑(Kinesio Taping)과 유사한 효과를 주어 근육의 미세 떨림을 억제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내마모 보강(Abrasion Resistance): 등산복의 어깨 부위(배낭 끈 마찰)나 팔꿈치, 무릎 부위에 육각형 패턴의 실리콘을 인쇄하여 원단의 내구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는 거친 환경에서 원단이 찢어지거나 마모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킵니다.
- 신발 갑피(Upper): 엔지니어드 메쉬(Engineered Mesh) 원단 위에 3D 실리콘 로고를 직접 인쇄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함과 동시에, 메쉬의 늘어남을 억제하는 구조적 보강재 역할을 수행합니다.
- 스포츠 장갑(Gloves): 축구 골키퍼 장갑의 펀칭 존(Punching Zone)에는 충격 흡수를 위한 두꺼운 실리콘을, 손바닥 부위에는 젖은 상태에서도 그립력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실리콘을 적용합니다.
- 양말(Socks): 유아용 미끄럼 방지 양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축구용 논슬립 양말(Anti-slip Socks)의 발바닥 부위에 고마찰 실리콘을 적용하여 신발 내부에서의 발 밀림 현상을 원천 차단합니다.
¶ 4.3. 브랜드 로고 및 장식 (Aesthetics & Branding)
- High Density(HD) 로고: 가슴이나 소매 부위에 1mm 이상의 두께로 인쇄하여 자수(Embroidery)보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입체감을 제공합니다. 자수와 달리 원단 뒷면에 실 뭉침이 없어 착용감이 우수하며, 세탁 후에도 로고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 무봉제 접합 보강: 심실링(Seam Sealing) 테이프가 적용된 부위 위에 실리콘을 추가 인쇄하여 방수 기능을 보강함과 동시에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입니다.
- 현상: 세탁 후 또는 인장 시 실리콘 층이 원단에서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현상.
- 원인: 원단 표면의 실리콘/불소계 발수 코팅(DWR)이 실리콘 잉크의 침투를 방해하거나, 경화제 배합 비율이 낮아 가교 결합이 불충분할 때 발생합니다. 또한 나일론 원단의 경우 표면 에너지가 낮아 접착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 해결:
- 전용 프라이머(Primer) 또는 언더코트(Under-coat)를 1~2회 선도포하여 원단과 실리콘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 나일론 원단의 경우 전용 가교제(Cross-linker)를 2~3% 추가 혼합하여 화학적 결합력을 높입니다.
- 대기압 플라즈마(Plasma) 또는 코로나(Corona) 처리를 통해 원단 표면 에너지를 활성화합니다.
- 현상: 폴리에스터 원단의 분산 염료가 고온 건조 과정에서 기화하여 실리콘 층으로 침투, 색상이 변하는 현상. (예: 빨간 원단 위 흰색 실리콘이 분홍색으로 변함)
- 원인: 건조기 온도가 150°C를 초과할 때 염료가 승화하여 실리콘의 다공성 구조 사이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 해결:
- 이염 방지용 블랙 베이스(Anti-migration/Blocker)를 최하단에 2회 인쇄하여 염료의 이동 경로를 차단합니다.
- 저온 경화형 실리콘(120~130°C)을 사용하여 염료가 승화하는 임계 온도 이하에서 공정을 진행합니다.
- 현상: 실리콘 표면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내부에 공기 방울이 갇혀 있는 현상.
- 원인: 잉크 교반 시 유입된 공기가 고점도 특성상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건조기 온도가 너무 높아 표면이 내부보다 먼저 굳으면서 내부 가스가 팽창할 때 발생합니다.
- 해결:
- 진공 탈포기(Vacuum Degasser)를 사용하여 배합 후 최소 10분 이상 공기를 제거합니다.
- 건조기 온도를 단계별(Gradual Heating)로 설정하여 내부 가스가 서서히 빠져나가게 합니다. 1단계 80°C, 2단계 120°C, 3단계 150°C 식으로 세팅합니다.
- 현상: 건조 후에도 실리콘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손에 묻어나는 현상.
- 원인: 경화제 유효기간 경과, 혼합 불량, 또는 특정 염료(황 성분 포함)에 의한 촉매 독(Catalyst Poisoning) 현상으로 백금 촉매가 비활성화될 때 발생합니다.
- 해결:
- 전자저울을 사용하여 0.1g 단위로 정밀 배합하고, 교반기(Mixer)를 사용하여 5분 이상 충분히 섞습니다.
- 촉매 독이 의심되는 원단은 사전에 소량 테스트를 거쳐 경화 저해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차단 프라이머를 사용합니다.
- 현상: 실리콘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마무리되는 현상.
- 원인: 잉크의 레벨링(Leveling) 시간이 부족하거나 스크린 판의 장력이 낮아 판이 원단에서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을 때(Snap-off 불량) 발생합니다.
- 해결:
- 희석제(Thinner)를 1~3% 추가하여 점도를 미세 조정합니다.
- 스크린 판 장력을 25N/cm 이상으로 유지하고 오프-컨택(Off-contact) 거리를 3~5mm로 조정하여 판이 즉각적으로 튕겨 올라가게 합니다.
- 부착력 테스트 (Tape Test): 3M 610 또는 810 테이프를 사용하여 나염 부위에 기포 없이 밀착시킨 후, 90도 각도로 강하게 떼어내어 실리콘 조각이 묻어나는지 확인합니다. (ASTM D3359 준용)
- 세탁 견뢰도 (Washing Fastness): ISO 6330 기준, 60°C 표준 세탁 20~50회 후 외관 변형, 균열, 탈락 여부를 확인합니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는 보통 50회 세탁 후에도 4급 이상의 외관 유지를 요구합니다.
- 마찰 견뢰도 (Crocking Test): ISO 105-X12 기준, 건식 및 습식 마찰 10회 후 백포에 묻어나는 정도를 판정합니다. 실리콘은 특성상 마찰 견뢰도가 매우 우수하여 대개 4-5급을 획득합니다.
- 신축 복원력 (Elongation & Recovery): 원단을 파단 직전까지 인장한 후 실리콘의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1분 후 원래 길이로 복원되는 비율을 측정합니다. 95% 이상의 복원력을 합격 기준으로 합니다.
- 유해물질 검사 (RSL): OEKO-TEX Standard 100, ZDHC MRSL v3.1 규정에 따라 Phthalates, Organotin, PAH, Formaldehyde 등의 불검출 여부를 공인 시험 기관(SGS, Intertek, KATRI 등)을 통해 검증합니다.
| 용어 |
현장 활용 및 의미 |
비고 |
| 실리콘 다이 |
나염용 스크린 판(Screen)을 지칭. 일본어 '다이(台)'에서 유래. |
한국/일본 공통 |
| 도톰 나염 |
고밀도(High Density) 입체 나염의 한국 현장식 표현. |
한국 공장 |
| 후래시(Flash) |
적층 사이의 중간 건조(Flash Cure) 공정. "후래시 친다"라고 표현. |
글로벌 공통 |
| 야마(Yama) |
나염의 산(입체감)이 높게 쌓인 상태를 의미. |
일본어 유래 은어 |
| 시야게(Finish) |
최종 열경화 및 검사 공정. |
일본어 유래 은어 |
| In Silicone |
베트남 공장에서 실리콘 나염을 통칭하는 용어. |
베트남 공장 |
| 硅胶 (Guījiāo) |
중국 공장에서 실리콘을 지칭하는 정식 명칭. |
중국 공장 |
| Squeegee Pressure |
스퀴지가 판을 누르는 압력. "압이 세다/약하다"로 표현. |
현장 용어 |
| Off-contact |
스크린 판과 원단 사이의 간격. "판 띄우기"라고도 함. |
기술 용어 |
¶ 장비 세팅 및 공정 가이드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
잉크 배합 (Mixing):
- 베이스 잉크와 안료를 먼저 믹싱하여 색상을 맞춘 후, 작업 직전에 경화제를 투입합니다.
- 기포 유입 방지를 위해 저속(300~500 RPM)으로 교반하며, 반드시 진공 탈포 과정을 거칩니다. 배합 후 4시간 이내 사용을 권장합니다.
-
제판 (Screen Preparation):
- HD 인쇄를 위해서는 80~100 Mesh의 스테인리스 또는 고장력 폴리에스터 메쉬를 사용합니다.
- 유화액은 직접 도포 방식보다 균일한 두께를 보장하는 모세관 필름(Capillary Film, 200~400μm) 사용을 권장합니다.
-
인쇄 세팅 (Printing Setup):
- 오프-컨택: 3~5mm. 판이 원단에서 즉시 떨어져야 실리콘의 수직 벽면이 형성됩니다.
- 스퀴지 속도: 15~25cm/sec. 너무 빠르면 기포가 발생하고, 너무 느리면 레벨링이 과해져 모서리가 뭉개집니다.
- 스퀴지 압력: 메쉬가 원단에 살짝 닿을 정도의 최소 압력을 유지해야 판의 수명이 길어지고 인쇄 두께가 일정합니다.
-
건조 프로파일 (Thermal Profile):
- 중간 건조(Flash): 110°C ~ 120°C / 3~5초. 표면만 Tack-free 상태로 만듭니다. 너무 과하게 건조하면 다음 층과의 접착력이 떨어집니다.
- 최종 경화(Final): 150°C ~ 160°C / 2~3분. 컨베이어 드라이어 내부의 실제 온도를 레이저 온도계로 수시 체크하여 TDS(Technical Data Sheet) 기준을 준수합니다.
graph TD
A[원단 입고 및 성분 분석] --> B{발수/코팅 여부 확인}
B -- 발수 원단 --> C[전용 프라이머 도포 및 건조]
B -- 일반 원단 --> D[실리콘 잉크 정밀 배합]
C --> D
D --> E[진공 탈포기 공기 제거]
E --> F[1차 베이스 인쇄]
F --> G[Flash Cure 중간 건조]
G --> H{목표 두께 도달?}
H -- 아니오 --> F
H -- 예 --> I[최종 탑코트 인쇄 - Matt/Glossy]
I --> J[컨베이어 최종 열경화 160도]
J --> K[냉각 팬 통과 및 안정화]
K --> L[품질 검사: 테이프/세탁/신축]
L -- 합격 --> M[완제품 공정 이동]
L -- 불합격 --> N[원인 분석 및 폐기/재작업]
성공적인 HD 실리콘 나염의 핵심은 '잉크의 유변학적 특성 관리'와 '정밀한 기계적 세팅'의 조화에 있습니다.
- Thixotropy(전단 희석) 제어: 실리콘 잉크는 스퀴지의 압력을 받을 때는 점도가 낮아져 메쉬를 잘 통과하고, 압력이 사라지면 즉시 점도가 회복되어 형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실리카(Silica) 함량을 조절한 HD 전용 베이스를 사용하며, 현장에서는 점도가 너무 높을 경우 희석제 대신 '점도 조절용 실리콘 오일'을 0.5% 단위로 첨가하여 최적의 유동성을 확보합니다.
- 냉각 공정의 중요성: 최종 경화 직후 실리콘은 분자 운동이 활발하여 매우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이때 바로 제품을 쌓으면 '블로킹(Blocking)' 현상으로 인해 나염끼리 달라붙거나 원단에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2m 이상의 냉각 구간을 거쳐 표면 온도를 30°C 이하로 낮춘 후 적재해야 합니다. 베트남 등 고온 지역 공장에서는 냉각 터널 끝에 강력한 에어 커튼을 설치합니다.
- 봉제선 위 인쇄(Printing over Seams): ISO 4915에 따른 401(Chain stitch)이나 607(Flatlock) 봉제선 위에 인쇄할 경우, 봉제선의 단차로 인해 잉크가 번지거나 두께가 불균일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하단 팔레트(Platen)에 부드러운 실리콘 패드나 스펀지를 깔아 스퀴지 압력을 분산시키고, 오프-컨택 거리를 평소보다 1~2mm 더 높여 판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 바늘 구멍(Needle Hole) 방지: 실리콘 나염 부위를 봉제할 때(예: 라벨 부착), 실리콘의 높은 마찰력으로 인해 바늘 열이 발생하여 실리콘이 녹거나 바늘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봉제선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실리콘 오일을 미세하게 도포하거나, 바늘 번수를 #9~#11 정도로 낮추고 KN(Ball point)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라바 나염 (Rubber Printing): 수성 아크릴 기반 인쇄. 저렴하지만 실리콘 대비 신축성과 내열성이 낮으며 환경 규제에 취약함.
- 졸 나염 (Plastisol Printing): PVC 기반 인쇄. 생산성이 높으나 프탈레이트 등 환경 이슈로 인해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점차 퇴출되는 추세.
- 실리콘 열전사 (Silicone Heat Transfer): PET 필름에 실리콘을 미리 인쇄한 후 열압착기로 부착하는 방식. 복잡한 다색 로고나 미세한 선 표현에 유리.
- 무봉제 접착 (Bonding): 실리콘 접착제를 사용하여 봉제 없이 의류를 제작하는 기술. 실리콘 나염과 결합하여 심리스(Seamless) 의류 제작에 활용.
- 고밀도 자수 (High Density Embroidery): EVA 폼을 활용한 입체 자수. 실리콘 나염과 시각적으로 유사하나, 세탁 내구성과 피부 밀착감 면에서는 실리콘 나염이 우위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