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수(Yarn Count)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수치적 단위로, 일정 중량에 대한 실의 길이(항중식) 또는 일정 길이에 대한 실의 중량(항장식)의 상관관계를 정의한다. 봉제 공정에서 번수는 단순한 물리적 치수를 넘어 원단의 평량(GSM), 밀도, 인장 강도에 최적화된 봉사(Sewing Thread)를 선정하는 핵심 공학 지표이다. 이는 바늘 호수(Needle Size), 재봉기 장력(Tension), 이송치(Feed Dog) 높이, 가마(Hook) 타이밍 등 모든 기계적 세팅의 기준점이 된다.
물리적 관점에서 번수는 재봉기의 가마 또는 루퍼(Looper)가 바늘실의 고리(Loop)를 낚아채는 '루프 형성(Loop Formation)'의 안정성을 결정한다. 실의 직경이 바늘의 긴 홈(Long Groove)에 비해 너무 굵으면 마찰로 인해 루프가 불규칙하게 형성되어 실 끊어짐이나 꼬임이 발생하며, 반대로 너무 가늘면 루프의 크기가 작아 가마의 끝(Hook Point)이 이를 포착하지 못해 메또(Skipped Stitches)가 발생한다.
봉제용 실은 대개 2가닥 이상의 단사(Single Yarn)를 꼬아서 만드는데, 이를 합연사 번수(Resultant Count)라고 하며 '40s/2' 또는 '20s/3'과 같이 표기한다. ISO 1144 표준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Tex 시스템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면 번수(Ne)와 데니어(D)가 혼용된다.
무게를 고정하고 길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이 가늘수록 번수 숫자가 커진다. 주로 천연섬유 및 단섬유(Staple Fiber) 기반의 실에 사용된다.
* 면 번수 (Ne, Cotton Count): 1파운드(lb)의 면사가 840야드(yd)일 때를 1번수로 정의한다. (주로 면사, 스판 폴리사에 사용)
* 미터 번수 (Nm, Metric Count): 1kg의 실이 1km일 때를 1번수로 정의한다. (주로 소모사, 방모사, 특수 산업용사에 사용)
* 마 번수 (Le, Linen Count): 1파운드의 아마사가 300야드일 때를 1번수로 정의한다.
* 환산 공식: $Nm = Ne \times 1.6933$
길이를 고정하고 무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이 굵을수록 번수 숫자가 커진다. 주로 합성섬유 및 장섬유(Filament Fiber)에 사용된다.
* 데니어 (D, Denier): 실 9,000m의 무게를 그램(g)으로 표시한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사에 사용)
* 텍스 (Tex): 실 1,000m의 무게를 그램(g)으로 표시한다. (ISO 국제 표준 단위)
* 디텍스 (dtex): 실 10,000m의 무게를 그램(g)으로 표시한다.
* 환산 공식: $Tex = D \div 9 = 590.5 \div Ne = 1,000 \div Nm$
상세 가이드: 극박지 봉제 시 가장 큰 적은 심 퍼커링(Seam Puckering)이다. 80s/3 이상의 가는 번수를 선택하는 이유는 원단 조직의 실(Yarn) 사이를 봉사가 파고들 때 발생하는 구조적 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Juki DDL-9000C와 같은 디지털 본봉 사용 시, 윗실 장력을 10-15gf 수준으로 극도로 낮추어야 한다. 이송 톱니는 촘촘한 미세 톱니(Fine Feed Dog)를 사용하고, 노루발 압력은 원단이 밀리지 않을 정도의 최소 압력(약 10-15N)으로 세팅한다. 바늘은 원단 섬유를 자르지 않고 밀어내며 통과하는 KN(Ball Point) 타입을 권장하며,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바늘 열에 의해 실이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 오일 급유가 필수적이다.
상세 가이드: 드레스 셔츠와 같은 박지 제품은 세탁 후 심 퍼커링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수축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사나 코아사를 사용한다. 60s/3 번수는 인장 강도와 유연성의 균형이 뛰어나 셔츠의 칼라(Collar)나 커프스(Cuffs)의 정밀한 스티치 작업에 적합하다. 재봉기 속도는 4,000 spm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루프 형성 안정성에 유리하며, 밑실 장력은 Towa 기준 15-20gf가 표준이다. 특히 안감 봉제 시에는 원단이 얇아 실의 번수가 조금만 굵어도 봉제선이 두드러지므로 Tex 18 이하의 가는 실을 선택하여 평평한 심(Flat Seam)을 구현해야 한다.
상세 가이드: 의류 제조 현장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구간이다. 40s/2 번수는 스판 폴리사(Spun Polyester)의 표준으로, 거의 모든 본봉 및 오버록 공정에 적용된다. T-셔츠의 목 시보리(Rib) 작업 시에는 신축성을 고려하여 40s/2 실을 사용하되, 커버스티치(삼봉) 기계에서는 루퍼실로 벌키성이 있는 텍스처드 폴리사(Woolly Nylon)를 혼용하여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을 확보한다. 이 구간에서는 생산성을 위해 5,000 spm 이상의 고속 봉제가 빈번하므로, 바늘 구멍과 실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바늘 홈(Groove)이 깊은 DBx1 바늘을 선택한다. 장력은 Towa 기준 25-30gf로 설정하며, 이송 톱니 높이는 0.8mm가 적당하다.
상세 가이드: 후물 봉제에서는 실의 강도와 시각적인 스티치 볼륨(실빵)이 중요하다. 데님 팬츠의 가랑이(Crotch)나 사이드 심(Side Seam)처럼 부하가 많이 걸리는 부위에는 20s/3 이상의 굵은 번수를 사용하여 파열 강도를 높인다. 굵은 실은 루프 형성이 크기 때문에 가마의 타이밍을 표준보다 약간 늦게(Late Timing) 설정하여 실 가닥이 가마 끝에 걸리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굵은 번수의 실은 장력 디스크 사이에서 저항이 크므로 프리텐션(Pre-tension)을 약하게 풀고 메인 장력으로만 조절한다. 바늘은 두꺼운 원단을 관통할 때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Groz-Beckert의 MR(Multidirectional Reliability) 시리즈와 같은 고강성 바늘 사용을 강력히 권장한다.
상세 가이드: 산업용 자재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하므로 고강력 나일론이나 본딩사(Bonded Thread)가 주로 사용된다. 630D/3와 같은 초고번수 실은 일반 재봉기로는 봉제가 불가능하며, Durkopp Adler 867이나 Juki LG-158과 같은 대형 가마(Large Hook)와 강력한 상하통합이송(Unison Feed) 시스템을 갖춘 기계가 필요하다. 가죽 봉제 시에는 실의 번수와 바늘 끝 모양의 조합이 핵심인데, 실이 굵을수록 가죽을 절개하는 S포인트나 P포인트 바늘을 사용하여 실이 구멍에 안착될 때 가죽이 찢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봉제 속도는 1,500 spm 이하로 제한하며, 바늘 냉각을 위해 압축 공기(Air Cooler)를 상시 분사해야 한다.
graph TD
A[원단 사양 분석: 두께/중량/조직] --> B{번수 체계 결정}
B -- 면/혼방/스테이플사 --> C[항중식 Ne/Nm 선정]
B -- 폴리/나일론/필라멘트 --> D[항장식 D/Tex 선정]
C --> E[봉제 사양서 작성: Tkt No. 지정]
D --> E
E --> F[바늘 호수 및 시스템 매칭]
F --> G[재봉기 장력 및 SPI 초기 세팅]
G --> H[샘플 봉제 및 인장 강도 테스트]
H --> I{품질 기준 합격?}
I -- No: 퍼커링/단사 발생 --> G
I -- Yes --> J[본 생산 투입 및 로트 관리]
J --> K[공정 중 번수 혼용 방지 모니터링]
K --> L[최종 검사: 심 스트렝스 및 외관]
L --> M[출하 및 데이터 피드백]